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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에노스 아이레스의 거리를 걸어보면 멋있게 생긴 남녀들이 참 많아 보인다. 그런데 브라질에서 보는 것과는 다른 광경이 하나 있었다. 그것은 유색인종이 거의 없다는 것이었다. 물론 지금은 세계가 글로벌화가 되어서 인종과 민족이 이동을 하는시대이니 아르헨티나에서도 유색인종을 가끔씩 보게되기는 하지만 아르헨티나는 백호주의가 존재하는 나라이다. 물론 아르헨티나는 법으로 인종차별이 금지되어 있다. 그렇다고 차별이 없다는 것이 아니다. 아르헨티나에서 외국인으로 살아보면, 그것이 실질적으로 느껴지게 된다.

아프리카쪽 사람인데, 대화는 해보지 않았다.

볼리비아&페루 마을에서 만난 Mestizo로 보이는 볼리비아 모자.

페루, 혹은 볼리비아인으로 보이는 무리들

아프리카의 세네갈 출신이라고 한다.

아르헨티나에서 외국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그런 차별을 느끼면서 둔감해져야 함을 의미한다. 차별은 은밀하게 진행되는 경우도 있고, 대놓고 행해지는 경우도 있다. 필자가 기억하기로 나이지리아 출신의 국회 의원 하나가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경유해서 미국으로 가다가 별 다른 이유없이 공항에서 구금이 되어버린 경우도 있었고, 에티오피아 출신 청년 하나가 부에노스 아이레스 남쪽 도시인 마르델쁠라따에서 단지 흑인이란 이유 때문에 몰매를 맞은 경우도 있었다. 이렇게 대놓고 차별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거의 대부분의 차별은 은밀하게 진행되고, 당하는 사람만 느끼게 된다. 예를 들어, 당신이 붐비는 버스나 지하철을 탔다고 생각해보라. 마침 자리가 하나 있기에 그 자리에 앉았는데, 옆에 있는 사람이 일어나서 문 앞에 선다. 그 사람은 그 지역에서 내리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그처럼 붐비는 버스나 지하철안에서 서서 가는 사람들 가운데 누구도 당신의 옆자리에 앉지 않는 경우는 어떠한가? 아니면 카페나 상점에 들어갔는데, 자신보다 늦게 온 다른 사람들은 상대를 해 주면서 자신의 테이블에, 그리고 자신에게는 점원들이 다가오지 않는다면? 그런 식으로, 많은 경우는 당하는 사람만이 인식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어떤 경우이든 차별을 당하는 입장에서는 그것이 얼마나 불쾌한지 모른다.

글로벌화가 되어가는 세계이다보니, 이제 아르헨티나에서 유색인종을 보는 것이 그다지 어렵지 않은 상황이 되어 버렸지만, 아르헨티노들의 편견과 차별은 별로 바뀌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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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아르헨티나로의 여행중에도 첫 출발부터 그런 차별을 느꼈다. 처음 경험한 것은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가는 비행기를 기다리며 잠깐 공항내의 카페에 들렀을 때였다. 카페의 서비스에서 외국인에 대한 비호감을 느꼈지만, 그냥 넘어갔다.그것까지 거론하기에는 피곤했으니까.

두 번째는 부에노스행 비행기 내에서였다. 전날 저녁부터 잠을 거의 못잤기 때문에 우리 부부는 비행기를 타자마자 눈을 감았다. 비행기에서 기내식을 주는 것은 분명하다. 어쩌다가 눈이 뜨였는데 내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샌드위치 기내식을 받은 모습이다. 나하고 아내만 빼고 말이다. 개중에는 졸다 일어난 사람들도 있어 보이는데 우리 부부가 너무 달게 자고 있어서 깨우지 않은 것일까? 그게 고맙기보다는 차별을 당한 기분이어서 찝찝했다. 기분이 좀 상한 상태로(안 그래도 기분이 안 좋은 사람들인데...) 비행기를 내렸다. (어느 분의 댓글에서 그런 경우 기내식을 주지 않는다고 한다. 오랫동안 비행기를 타보지 못해서 그걸 몰랐다.)

영주권을 받으러 간 곳에서도 외국인들에 대한 차별을 경험하게 된다. 다만 나아진 것이라면 동양인이라는 이유로 나 혼자 차별을 당하는 것이 아니라 외국인 전체가 받는 것이라는 것이 좀 위안(?)이 될 뿐이다. 추운 거리에서 5시간을 서서 기다려야 했는데, 어디나 그렇듯이 공권력 앞에서 부조리를 외쳐봐야 내게 돌아오는 것은 불이익 뿐이니 참아야 했다. 외국인은 범죄자가 아니다. 자기네 나라에서 살 수 있도록 허가를 내준 사람들이다. 적어도 아르헨티나 사람들과 동등한 권리를 누릴 수 있는 영주권을 가진 사람들이다. 그런데 이런 차별을 당해야 하나, 생각하니 답답하다.

혹자는 아르헨티나 국민의 경우는 관공서에서 기다리지 않는가?라고 물을지 모르겠다. 며칠 뒤에 아르헨티나 연방경찰에 경찰증명을 신청하기 위해 가 보았다. 90%이상 아르헨티나 사람들을 상대로하는 연방경찰에서도 기다리는 것은 비슷하다. 경찰증명을 신청하기 위해 그날 4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하지만 영주권을 받았던 날과 다른것은 바깥에서 추위에 떨며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안에 들어가서 앉아서 기다린다는 거다. 이런게 뭐 차별이냐고 한다면 할말 없지만, 그런것조차 차별로 느껴질만한 분위기가 부에노스 아이레스에는 있는 것이다.

사진 엽서를 샀을 때는 또 다른 경험을 했다. 플로리다 거리에서 큰 서점에 들어갔다. 그곳에서 엽서를 사고 산 엽서를 손에 들고 계산대 앞에 서게 되었다. 계산대가 두 군데였는데, 둘 다 줄이 길었지만, 한쪽이 좀 더 길었다. 좀 덜 긴쪽에 서서 점원에게 엽서를 보여 주었더니 거기서 기다리라고 한다. 그래서 기다렸는데, 내 차례가 되자 점원은 필자에게 자기 옆 계산대의 끝줄을 가리키며 저기 가서 서라고 하는 것이다. 이유가 뭔가? 엽서는 자기 옆 계산대에서 지불해야 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처음에 줄을 서서 보여주었을때, 그렇게 이야기를 했어야 할 게 아닌가? 그때는 그냥 서서 기다리라고 하더니, 기다려서 내 차례가 되어서야 옆으로 가라고 하니 얼마나 불쾌한가? 차별이라고 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기분이 나빠서 엽서를 계산대 위에 던져버리고 그냥 나왔다.

최근에 미국은 북한에 억류되어 있던 두 명의 여기자를 구출하기 위해 전직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했다. 그런데 구출되어진 두 명의 여기자는 순수 미국인이 아닌 사람들이다. 그들은 중국계와 한국계 미국인들이었다. 하지만 미국은 그들이 중국계거나 한국계라는 이유로 남 이야기 하듯이 대하지 않았다. 그들의 조상이 누구이건, 미국인이 되었기에 국가가 나서서 국민을 챙긴 것이다. 그 점에서 나는 미국과 아르헨티나의 차이를 느낀다. 아르헨티나에서는 태생이 아르헨티나인 내 조카들도 여전히 이방인으로 대접을 받는다. 이곳에서 태어나서 자라고, 이곳에서 공부를 하고 이곳에서 성공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그 사람이 유색인종이라면 주위 사람의 눈길을 받게 되는 것이다. (차별적인 눈빛을 말이다.)

아르헨티노가 이렇게 손을 흔들어 주는 것은 관광버스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면에서는 나무랄 데 없는 곳이 바로 아르헨티나. 남미에서 두 번째로 큰 땅덩어리에, 지하 자원도 많고, 산수도 화려하고, 곡식이나 가축도 수를 헤아릴 수 없이 많고, 그래서 외국인들은 아르헨티나를 가리켜 "못사는게 기적인 나라"라고 이야기하는 나라. 이렇게 풍요로운 나라이다보니 오만할 수도, 잘난맛에 사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제 세계는 변하고 있다. 더이상 나 혼자만이, 혹은 나의 가족과 동료들만이 살아가는 세상이 아니다. 지구 저편의 민족들이 자기가 추구하는 세상의 편리를 찾아 이곳 저곳으로 이동하고 외딴 세상이 없어져가는 시대에 살고 있다. 우리 이웃중에는 내가 전혀 생각해보지 못했던 곳의 사람도 있고, 그들에게 나 역시 그런 존재가 되어가고 있다.

아르헨티나 사람들(모두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역시 이제 지구의 다른 지역에 사는 사람들을 이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외국인은 차별과 편견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 그보다는 이민자들로 이루어진 나라의 후손들답게 포용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그것이 아르헨티나의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루빨리 그런 모습의 아르헨티나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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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pro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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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국경에 거주하는 평범한 남자 박 소현입니다.
스페인어 이름은 Juan이구요. 메일은 infoiguassu@gmail.com, 그리고
Juan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http://latinamericastory.com)의 주인장입니다.
라틴 아메리카 특히 위의 삼개국의 문화, 관광, 여행, 교통,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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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외국인들이 한국의 인종차별에 대해 떠드는 수다들..

    Tracked from mujige.com  삭제

    "Racism in Korea?" racism sexism speciesism by ThinkVegan 캐나다의 백인 아가씨가 한국에 오기전 한국인들이 인종차별을 한다는 얘기를 듣고 질문을 던집니다.과연 어떤 대답들이 오고 가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모두가 일본인들을 칭찬하면서 이 아가씨가 던진 일본의 말에 발끈들 하네요.. Q: I work for a korean family, so I started of thinking of maybe taki..

    2009/09/02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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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rmyinside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처음 뵙습니다.

    방급막 다음뷰에 장애인운동가 분의 인터뷰 글을 읽고오는 길인대.

    인종 차별이나, 장애인 차별이나.. 하루빨리 모든 세계에서 차별없는 시선으로

    볼수있으면 좋겟습니다.

    2009/08/28 09:28
    • Juanpsh  수정/삭제

      동감합니다. 차별이 없는 세상이 정말 세계화가 된 세상이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라서요...

      2009/08/28 21:28
  2. ich bin egoist  수정/삭제  댓글쓰기

    쩝,,, 남미가 인디오랑 흑인이 잘 융화되서 그런 점이 덜 한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구나 정말 불쌍하십니다.

    2009/08/28 10:04
    • Juanpsh  수정/삭제

      하하, 불쌍하다는 생각을 하실 정도는 아닙니다만, 아무튼 불쾌하기는 하죠.

      2009/08/28 21:29
  3. 시끄러운빛  수정/삭제  댓글쓰기

    솔직히 우리 나라는 인종 차별은 물론이며 나이 차별, 남녀 차별, 장애인 차별 등 고쳐야할 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2009/08/28 11:06
    • Juanpsh  수정/삭제

      예, 여기서는 법으로 금지하고 있지만, 사람들의 정신은 상관이 없어 보입니다.

      2009/08/28 21:30
  4. 남자이야기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종 차별이 없어진 유토피아는 절대 오지 않습니다....이성으론 말을 해도 감성에선 부정을 하니까요....

    인종 차별이라고 님이 얘기하지만..결국 무리사회에서의 숫자 다툼이죠...내 주변 사람이 황인종이 99명

    이고 그 중에 백인이1명 있다면.....그 백인은 호기심도 유발하지만..반대로 차별의 대상도 되는것입니다..

    왜냐구요?.....우리와 다르니까요. 다른 인종과 국가들도 같습니다..

    인종문제는 학문이나 이성으로 해결이 안된다는 거죠..본능을 거부해봐야 소용 없습니다.....

    2009/08/28 11:55
    • Juanpsh  수정/삭제

      그렇군요. 님의 말처럼 없어지지 않을지도 모르겠네요. 좋은 면이나 나쁜면으로요. 어느 정도 차별-그게 관심이든 편견이든-이 있더라도 열린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성에 대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조금 나아지지 않겠습니까? 그걸 바라는거죠, 뭐.

      2009/08/28 21:31
  5. ARiNA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나라에도 그런 차별이 심하죠. 사람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대부분이 백인에게는 호감을
    흑인이나 동남아 사람들에게는 불쾌감이나 보이지 않는 은밀한, 혹은 드러내놓고 차별을 합니다

    2009/08/28 12:05
    • Juanpsh  수정/삭제

      그러게요. 해외에 나온 한국인들도 차별을 하니까, 차별에 대해 사실 할 이야기가 없기도 합니다. 슬픈 일이죠.

      2009/08/28 21:32
  6. 마구잡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르헨티나는 국가를 세운후 모든 흑인 및 인디오를 게토에 몰아 넣어서 죽인 넘들이 아르헨티나라는거...
    한마디로 피위에 세워진 국가입니다...인종차별은 없어지지 않고 봉합될 뿐입니다.
    만약에 거대국가에서 인종차별 문제가 불거지면 그 결과는 내전내지...폭동으로 가는게 정석입니다....만약에 미국이나 아르헨티나 같은 국가가 순식간에 경제력이 무너지면 그 이후는 살육의 내전으로 갑니다...이건 장담합니다...아프리카가 무지하고 원시인이라서 내전이 끝없는게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오바마 정부가 들어선후 아프리카를 먹어볼려고 끊임없이 헐떡거리는 중입니다..아프리카를 못먹으면 수십년내에 달라는 자동적으로 무너지고 ..미국은 무너지고 인종문제는 폭발하고...
    한국내에 물론 인종차별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과 다른점은 미국은 본인들이 인종문제를 자초하는거고..대한민국은 일부러 인종문제를 만들어주는 외부세력이 있다는 점이 틀립니다.
    인종주의자는 아니지만...다인종을 만들어서 문제고 곁들여 만들고..이건 분명히 국민의 선택이 아니라는건 분명합니다....불쌍한 사람 돕고 싶다면 유네스코를 지원하면 되는겁니다.

    2009/08/28 14:37
    • Juanpsh  수정/삭제

      아르헨티나 사람들 타인종에 대해 못되게 굴었던거는 두말하면 잔소리죠. 님의 말씀대로 조건이 충족되면 자동적으로 내전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다인종이 섞여 사는 것도 가능할 수 있습니다. 다음에 포스트를 하겠지만, 브라질의 경우는 아주 다릅니다.

      2009/08/28 21:34
  7. 노라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린 안그래여 머..글타고 잘한다느건 아니고..

    2009/08/28 16:18
    • Juanpsh  수정/삭제

      차별은 단지 피부색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신분, 학벌, 지역 차별은 어떤가요? 한국이 차별이 별로 없다지만, 전라도 사람들에 대한 일반적인 편견과 차별은 인종차별과 흡사한 양상을 보이던데요.

      2009/08/28 21:36
  8. ㅇㄹㄴ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난하고 정치도 후진적인 아르헨티나가 차별을 해!
    왜 견뎌 못사는 나라에서 돌아오지

    아르헨티나가 잘 사나-->못사는 데 더럽게

    2009/08/28 18:23
    • Juanpsh  수정/삭제

      님은 잘 살고 못사는걸 GDP의 문제라고 생각하시나봐요. ㅎㅎㅎ;; 아르헨티나가 세계적으로 개발도상국으로 분류되고 국가 산업이 별볼일 없다는 거 인정하지만, 지금부터 50년전만해도 한국은 아르헨티나에 상대가 되지 않을정도, 아니, 비교가 안 되는 상대였다는거 아십니까? 그런식으로 이야기를 하셔서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댓글 감사하지만, 감정은 자제하셨으면 좋겠네요. ^^

      2009/08/28 21:38
  9. 병만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을 읽으면서 뭐가 인종차별인지 의문이 가네요. 자는 사람 깨우지 않고 음식을 주지 않은 것이 인종차별인가요? 관공서에 가서 기다리는 것이 인종차별이라고 한다면, 인종차별은 어디에나 있지요? 뭔가 착각한 것 같은데, 이런 글로 인해서 아르헨티나를 오해하게 만드는 것 같아서 저자의 편협한 인식과 사고방식에 씁쓸하네요. 글을 쓰려면 좀 객관적이고 사실적인 그래서 모두가 더 많이 공감가는 글을 쓰세요.

    2009/08/29 01:53
    • juanpsh  수정/삭제

      님이 말하신 것도 사실 차별은 차별입니다. 제가 위에서 언급했듯 차별은 공공연하게 이루어지는 것도 있고, 은밀하게 이루어지는 것도 있습니다. 한 나이지리아 출신 흑인 국회의원이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경유해서 미국으로 가는 비행기를 탔다가 공항에서 구금이 되어 미국으로의 출장이 포기된 경우나, 에티오피아 출신 청년 하나가 아르헨티나 남쪽 마르 델 쁠라따에서 흑인이라는 이유로 구타를 당한 경우, 그리고 페루의 기자단이 깔라파떼에 소재한 호텔에서 출입을 저지받는 바람에 국제적 문제가 되어서 결국 그 호텔을 폐쇄했던 경우는 공공연한 차별이라고 해야겠죠. 하지만 대부분의 차별은 은밀하게 진행됩니다. 그걸 느끼는 것은 당하는 사람입니다. 제 글이 그 느낌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을지는 모르겠지만, 거기에 저의 편협함과 사고방식까지 들먹이는 님은 또 얼마나 이해심이 있는 분인지 모르겠군요.

      저 역시 아르헨티나에서 오래 살았고, 아르헨티나 친구들도 많습니다. 또한 아르헨티나를 좋아하고 아르헨티나를 더 잘알기 위해서 시간을 내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제 친구들은 저에게 "너는 한국인 같지 않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저는 그 말도 차별로 들립니다. 아르헨티나에는 분명히 차별이 존재하고, 그건 어쩌면 세상 어디에나 존재하는 것일지 모릅니다. 그건 마치 어떤 면에서 성희롱과 같다고 할수 있을 것입니다. 가해자는 아무 생각없이 했을 수 있습니다. 듣는 사람들은 그게뭐? 라고 응대합니다. 하지만 듣는 사람이 성적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거나 모멸감을 받았다면, 그건 성희롱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차별도 그렇습니다. 그걸 차별로 느낀 사람은 접니다. 님이 아닙니다. 그걸 차별로 느낀게 지극히 주관적일 수는 있겠지만, 님에게 편협하다는 소릴 들을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는 님은 편협하지 않습니까?

      2009/08/29 11:09
  10. 남자이야기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인장님께서 남겨주신 좋은 댓글에 힘 입어..이렇게 다시 댓글을 남깁니다.. 댓글 다신 내용을 읽어본바..

    님께선 마음이 열려있는 분이란 생각이듭니다..저는 한국내에 있는 사람으로서.. 요새 국제유학생과....

    국제결혼등이 급증하는 시대적 상황을 보고 있습니다...그러면서 방송에서 너무 자연스럽게. 한국사람과

    외국 사람의 결혼과 혼혈이 자연스럽다고 포장하는 언론들이 보이더랍니다..그런데 문제는...이런한 일이

    너무도 급속하게 진행되고..일반 국민과 서민들에게 그 어떠한 합의 및 동의도 구하지 않았다는 것이죠.

    그래서 극도로 싫어하는것입니다. 아실진 모르겠지만. 미국서 단역만 하던 다니엘 XX란 사람이 단 한마디

    한국말도 못하면서 드라마에 나와서 인기끌고 헐리우드에 진출했거든요..우리나라에 의무도 하지 않고....

    단순히 개인의 성공을 위해.....국적을 이용해 먹는 이런 사람들을 과연 계속 봐줘야 하느냐는것이죠.....

    그래서 요새 더욱 외국인과 혼혈아들의 국내 활동에 대해 사람들이 부정적으로 되는것입니다.......

    한국내의 이런 문제는 앞으로 더욱 심화되리라는것을 확신하구요...혼혈이던 귀화자이던.......분명히

    한국의 국적을 얻으려는 사람들은 한국이 어떻게 발전했고. 그에따른 얼마나 큰 희생을 치렀는지에

    대해서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그렇지 않고선...서로간에 반목이 잠재적으로 커질 뿐입니다........

    p.s 열리 마음을 계신님의 행운을 빌고.......조국의 통일을 위해 기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진정으로

    국가의 통일과 부국강병을 바라는. 한......서민이 글 씁니다.....해외교포분들 모두 힘내시기 바랍니다.

    2009/08/29 02:07
  11. ring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디에나 차별은 있더군요.
    지금은 사는 곳이 메릴랜드 인지라 인종 차별을 비교적 덜 느끼지만 예전 네쉬빌에서 살때는 별의 별 경우를 다 당했었네요.
    사실 인종 차별에 대해선 오히려 한국이 더 심하다는 생각도 들고... 부끄러워 하고 반성을 해 봐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2009/08/29 03:20
    • juanpsh  수정/삭제

      미국에서는 더 심한 경우도 있다 들었습니다. 지역에 따라 다르겠지만요. 아르헨티나의 경우도 부에노스 아이레스는 좀 더 심한것 같습니다. 제가 사는 이과수 부근의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더 온순합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아르헨티나 지방에 사는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부에노스 아이레스보다 외국인에 더 우호적으로 보입니다. 물론 몇몇 지역에서는 외국인이 더 힘든 경우도 있겠지만요....

      2009/08/29 11:18
  12. cris  수정/삭제  댓글쓰기

    님의 이야기 잘 읽었습니다.
    아르헨티나에 얼마나 계셨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곳에 10년 이상 살았던 사람으로써 아르헨티나 사람들이 하나님도 자기들과 같은 아르헨티나인이라 농담할 정도로 콧대가 높다는건 인정합니다.
    하지만 관공서던, 병원이던 심지어 버스를 탈때도 기다림이 당연한 그곳의 문화입니다. 건물내에 먼저 기다리던 사람들로 꽉차서 (그런 공공장소에 가기 위해 새벽에 일어나는것도 쉽게 볼수있습니다) 밖으로 까지 줄이 이어져 몇시간씩 시간을 죽이게 되는건 어쩔수 없구요.

    이런 사회적 차이를 인종 차별이란 민감한 문제의 예로 드신다는건 좀 오해소지가 있다고 보네요.

    이젠 그곳에 살지 않아서 반가운 마음으로 글을 읽게 되었는데 좀 씁쓸한 마음이 드네요.

    앞으로 더 좋은 글들 부탁합니다.

    2009/08/29 05:32
    • juanpsh  수정/삭제

      그렇습니다. 기다리는 것은 아르헨티나의 어디에서나 분명히 존재합니다. 제가 문제를 삼은 것은 단순히 기다리는 것을 이야기한 것이 아닙니다. 글 가운데도 이야기를 했지만, 경찰 증명을 내기 위해 연방 경찰을 갔을 때, 분명히 아르헨티나 사람들도 줄 서서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새벽부터 문도 열기 전에 몇 시간씩 기다리지는 않았습니다. 문을 열어서 몇 시간씩 기다리기는 했지만, 의자에 앉아서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영주권을 낼 때는 분명 달랐습니다. 재발급을 하기 위해서 새벽 2시에 도착해서 번호표를 나누어주는 6시까지 바깥에서 서서 추위에 떨며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번호표를 받고 다시 문을 연 시간인 8시까지 두 시간을 기다렸구요. 문을 연 다음에 안으로 들어가서 다시 1시간 반을 기다린 끝에 신청을 했습니다. 이번에 영주권을 받으러 가서는 4시간 가량을 밖에 서서 기다린 끝에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기다림 자체는 아르헨티나에서 이슈가 되지 않습니다. 누구나 기다리니까요. 제가 이야기하고자 했던 것은 내국인과 외국인을 대하는 아르헨티나 사람들(혹은 공무원이나 정부)의 태도였습니다. 제가 글 솜씨가 짧아서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을 수 있었다는 것은 인정하고, 또 사과 드립니다. 댓글 감사드립니다.

      2009/08/29 11:25
  13. 비밀방문자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2009/08/29 13:27
    • juanpsh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피부로 느낀다는 표현이 마음에 참 와 닿습니다. 그렇죠, 드러내 놓구 눈으로 똑바로 볼 수 있는 것들이 아닌것들은 모두 피부에 와 닿습니다. 좋은 댓글 감사드립니다.

      2009/08/29 20:51
  14. 만두군  수정/삭제  댓글쓰기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view.html?cateid=1001&newsid=20090814181046161&p=hani21

    국내에도 이러한 사건이 심심치 않게 일어나고 있죠. 댓글들 보면... 참 가관입니다. 물론 시간이 지난 기사다 보니 잘못된 행동에 대한 비판댓글도 많아진 것 같지만 이러한 글도 많습니다. "왜 자국인 까기에 열을 올리냐, 외국은 안그런가, 인도는 더하다, 외국인범죄자 xx들."

    우리나라또한 정책적인 면에서는 외국인의 편의를 제공하는 편이고 다문화라는 이름으로 인종차별에 반대라는 입장이지만, 기본적으로 사람들 개개인의 인식의 문제는 큰 것 같습니다. 당연히 잘못된 차별문제를 한국인까기라고 하고 앉아있으니 원... 에휴..ㅡㅡㅋ

    2009/09/01 11:10
    • juanpsh  수정/삭제

      편견은 무지를 낳고 불신을 낳습니다. 만두군님이 지적한 사실은 그것을 증명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정작 자신은 차별을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게 되거든요. 그게 문제죠. 사실은요. 이런 일은 전세계 어느 나라에나 있는 문제인 것 같습니다.

      2009/09/02 22:07
  15. audwo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것들도 백인이라고,백인이면다똑같은 백인인줄아나, 한마디로 놀고있네,남미에서도 백인비율이 최고높은 나라는 칠레와 아르헨티나죠,가봐서 알지만 정말 머리에든것도 정말 우리입장에서보면 정말아닙니다,이걸글로 다표현해야하나,한마디로 인종차별당해야 될 인간들이 인종차별이라? 개가웃겠다,,한번가기도 힘든나라지만 가보면 느낄겁니다,정말 만만한 나라입니다,보다보다 별희한한 글도다보네요,아시다시피 우리나라는 명예백인입니다,물론 우리가아닌 선진백인국가들이 그렇다고 한겁니다,이런 ㅆ레기글로 우리 자존심상하게 하지마세요.

    2009/09/01 19:59
    • juanpsh  수정/삭제

      아르헨티나 사람들이 백인이 아니라면, 흑인인가요? 그리고 머리에든 것이 없다고 하는데,아르헨티나 사람들을 얼마나 아십니까? 제가 아는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상당히 박식합니다. 저는 그래서 그들이 좀 재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고 있는데요. 제가 느낀 차별이란 문제에 대해서 같은 동족으로 생각해서 하신 얘기로 듣겠습니다. 그리고 쓰레기 글이라고 하셨는데,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댓글달지 마세요. 굳이 그럴 필요는...

      2009/09/02 22:09
  16. elena  수정/삭제  댓글쓰기

    Estimado Sr. Juan Park: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저는 현재 아르헨티나에서 25년째 살고있는교포인데요, 님의 글을 읽고 걱정이 앞섭니다.
    님께서는 아르헨티나에 대한 상당히 피상적인 경험과 주관적인 의견을 갖고 계신것 같습니다.
    물론 님께서 아르헨티나에 대해 갖고계신 개인적인 입장에 대해 제가 나서서 왈가왈부하고자 하는 마음은 없습니다만, 인터넷이라는 개방된 매체에 공공연하게 아르헨티나를 비방하는 글을 올리신데 대해 심히 유감스럽군요.
    님께서 느낀 그 아르헨티나에 아직도 있는 인종차별이, 외국인인 님의 영주권을 발급받기위해 기다리신 많은 시간이 과연 객관적으로 우리 모두가 인정하는 인종차별일까요?
    두분이 주무시는동안 기내식을 서비스하지않은 승무원이 과연 님들을 차별하려 그렇게 한것일까요?
    이런 일들이 님께서 많은 한국분들께 아르헨티나에는 아직도 인종차별이 있다라고 외칠만한 일들인것일까요?
    내가 그렇게 느꼈으니 차별이 맞다고 우기실량이시라면, 님은 편협하다고 비난받으셔도 하실말씀이 없으실듯합니다.

    저는 아르헨티나를 사랑하는 한국사람입니다. 내가 한국인이기에 내 동포들이 내가 사랑하는 이나라에 대한 오해를 말아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분명 아르헨티나에도 차별이 행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는 그 차별의 정도가 님께서 이렇게 대자보를 내실만한정도는 아닌듯하네요.
    아르헨티나는 이민자인 저에게 기회를 주었고 내 조국에서도 받지 못했던 무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해준 곳이며, 한국인인 저를 10여년간 공직에 있게 해준 나라입니다.
    저로서는 님께서 주장하시는 차별의 뿌리를 님이 갖고있는 편견에 둘수밖에는 없는 입장이군요.

    "못사는게 기적인 나라"가 아르헨티나입니까? 님의 못사는 또는 잘사는 기준은 무엇입니까?
    매년 여름이면 보름간의 휴가를 즐기는 사람들이 다수인 나라, 공휴일이 낀 주말마다 미니바캉스로 붐비는 나라, 일인당 고기 소비량이 세계최고인 나라, 최우수 품질의 와인을 생산하고 소비하는 나라, 대학교까지 무료 교육이 보장되는 나라, 국립의료 시스템이 100%완전 무료인 나라, 태풍의 피해가 없고 지진의 염려도 없는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즐기며 사는 Argentino 들이 못사는사람들이라면, 저는 그냥 못살겠습니다.

    언론과 오피니언의 자유를 논하기전에 각자가 한번더 숙고해 봐야 하지않을까요?

    현지인인 내 친구들이 님의 글을 읽을수 없음에 감사드리며..

    2009/09/02 13:35
    • juanpsh  수정/삭제

      단편적인 내용을 보고 오해를 사게 한 것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내용이 비방하는 것으로 비추었죠? 하지만 차별이라는 문제는 지극히 주관적인 느낌이라는 것은 분명하지 않습니까? 제가 그렇게 느꼈다고 제가 편협하다고요? 그럼 그렇게 느끼지 않으시는 님은 편협하지 않으십니까?

      님 글 가운데 보면 "조국에서도 받지 못했던..."이라는 문구도 사실은 편협한 글로 비춰집니다. 예, 이 자리에서 누가 누굴 비평하고 판단하자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 역시 아르헨티나에 적을 두고 살았던 사람이고, 가족은 여전히 아르헨티나에 살고 있습니다. 저 역시 아르헨티나 사람들을 사랑하는 사람이고, 현지인들과 어울려 살았던 사람입니다.

      위에 어느분의 댓글에도 달았지만, 아르헨티나 사람들이가지고 있는 막연한 의식과 편견이 차별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아쉽기는 하지만 뭐 어쩌겠습니까? 여기 살고 있는 사람이 지고 가야 할 문제죠.

      막판에 못사는게 기적이라는말이 그렇게 거슬립니까? 생활 환경과 질에 있어서는 다른 어느나라보다 낫지만, 그럼 님은 아르헨티나가 잘 사는 나라라는 겁니까? 제가 삶의 질에대해서 쓴게 아니라는것은 글을 보시면 알텐데요. 그 점을 이해하지 못하시는 것이 아쉽군요. 제 블로그의 이전글에서 지적했듯이 아르헨티나의 삶의 질은 남미 나라들 중에서 최고였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현재 경제 지표가 떨어졌기때문에 못사는 나라로 분류되고 있고, 그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거죠. 삶의 질에대한 이야기가 아니잖습니까?

      어줍잖은 글이라서 2차원적인 내용을 다루게 되었더니 오해를 많이 하시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차별은 다른 사람에게는 아무것도 아닌것이 당하는 본인에게는 차별로 느껴질 수 있는것입니다. 님이 그렇게생각하지 않는다고 제가 차별을 당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제 블로그가 평면적인 것이라서 생긴 오해이니, 감수해야 하겠지만 개인 블로그에 느낀 글을 쓰면서 숙고까지나요? 비평해 주신 댓글은 감사합니다.

      2009/09/02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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