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음식문화, 슈하스까리아(Churrascaria)
2009/05/22 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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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여행

먼저 불 피우는 법. 파라과이와 아르헨티나, 그리고 브라질 모두 숯불로 고기를 굽는다. 숯불을 피우는 방법은 동일하다. 그런데 일단 숯에 불을 붙인 다음에 아르헨티나와 파라과이는 활활 타오르는 숯을 한쪽으로 모으고, 일부를 가지고 화로의 바닥에 자잘하게 숯을 깨뜨린다. 다음, 고기의 부위들을 굵은 소금으로 간을 해서 (뼈가 있다면) 뼈를 아래쪽으로 해서 석쇠에 올려놓는다. 직접 숯불의 기운으로 굽는다기 보다는 자잘한 숯불의 열기를 이용해서 고기를 굽는 것이다. 반면에 브라질은 활활 타오르는 숯불을 이용해서 고기를 굽는다. 고기는 이미 어느 정도의 간이 되어 있는 상태이다. 그것을 활활 타오르는 숯불에 익히게 되면 속은 익지 않고 겉만 익게 된다. 그 익힌 겉 부분을 부위별로 잘라서 손님들에게 내어주는 것ㅡ, 그것이 슈하스까리아의 고기를 먹는 방법이다.
하지만 슈하스까리아라고 해서 단지 고기만을 먹는 곳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일단 브라질의 슈하스까리아들은 어느 정도 수준의 요금을 받는다. 따라서 슈하스까리아로 들어오는 손님들은 고기 외에도 제대로 된 음식으로 배를 불리고 나가기를 원할 것이다. 때문에 대부분의 슈하스까리아는, 고기가 그들의 주된 음식이기는 하지만 여러 종류의 야채들과 음식들, 심지어 후식까지도 함께 제공을 한다. 일부 레스토랑의 경우 후식은 따로 요금을 내야 하지만, 이과수에서 맛볼 수 있는 슈하스까리아 부팔로브랑꼬에서는 후식까지 함께 제공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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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간단하게 음식과 샐러드를 먹고 있으면 그때부터 종업원들이 고기를 부위별로 잘라서 열심히 날라온다. Picanha(삐까냐, 등심과 엉덩이 살 부근[?]), Cupim(꾸삥, 혹등살), Costella(꼬스뗄라, 갈비)등의 부위와 링귀싸라고 불리는 소시지, 꼬라썽이라고 하는 닭심장같은 것들도 부위별로 나오기도 한다. 그 외에도 여러 부위의 고기들이 나오게 된다.
대부분의 상파울로나 꾸리찌바의 슈하스까리아에는 식탁마다 신호용 물건이 놓여져 있다. 한쪽은 빨강, 다른 쪽은 녹색으로 표시되어 있는데, 손님이 녹색을 위로 해서 놓으면 고기를 가져오라는 뜻이고, 손님이 빨간색을 위로 해서 놓으면 가져오지 말라는 뜻이다. 따라서 고기가 너무 빨리 나온다고 생각하면 신호를 해서 종업원들이 더 천천히 가져오도록 만들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신호가 없는 경우라면, 간단하게 손으로 원하지 않는다는 제스쳐를 보여줄 수 있다. 그렇게 하더라도, 나중에 다시 손짓을 하면 즉각 음식을 가져다 줄 것이다.





일부 슈하스까리아에서는 나오지 않지만, 많은 슈하스까리아에서는 고기와 함께 치즈나 파인애플이 함께 구워져 나오기도 한다. 불에 구운 파인애플의 겉 부분에 계피와 설탕가루를 뿌려 나오는데, 그 맛이 그렇게 좋을 수 없다. 파인애플은 또한 소화를 돕기 때문에 고기에 익숙하지 않은 한국인들에게는 입맛을 개운하게 해 주기도 한다. 다행히 내가 사는 이과수의 부팔로브랑꼬 슈하스까리아에서는 불에 구운 파인애플을 맛볼 수 있다.

라틴 아메리카에서 배우게 된 한가지는 고기를 위 속에서 삭히는데 달달한 음식이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현지인들의 식습관 혹은 문화에는 음식을 섭취할 때, 항상 후식을 먹을 자리만큼은 남겨둔다는 사실. 후식이라는 문화 자체가 없는 한국인들의 입장에서 볼 때는 여간 호사스러운 것이 아닐지 모르겠지만, 남미에서는 그것도 그냥 문화려니 하면서 즐겨보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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