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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 에스테 시. 인구 30만의 중견 도시라지만 파라과이 제2의 도시이며 동시에 파라과이 전체 GDP의 60%를 생산한다고 알려져 있는 상업도시이다. 한 때 마이애미, 홍콩과 더불어 세계 3대 무역 도시로 알려져있는 만큼, 이과수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시간을 내어 이 도시를 방문하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다.

델 에스테 시는 상업화를 기반으로 이 지역의 관광 산업에 기여하는 도시이지만, 최근들어 몇 가지 악재에 시름하고 있다. 첫째는 글로벌 경제 악화로 인해 유입되는 트래픽의 유입량이 대폭 줄어든 것이다. 글로벌 경제 위기는 이웃 나라들과의 환율에 변동을 가져왔고, 환차에 의한 이득을 따라 온 상인들의 발걸음이 줄어들게 만들었다. 글로벌 경제 위기는 다른 면으로도 악재를 부추겼다. 일단 경제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게 되자 많은 수의 종업원들이 실직을 당하게 되었고, 이 상황이 장기화 되면서 도시의 치안에 문제를 가져오고 있다.

또 다른 문제로는 중국과 기타 나라로부터 유입되는 물품의 가격 파괴 현상으로 저가 상품들을 취급하는 상점들이 늘고 있는 것인데,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격 경쟁 역시 인정되는 방법이기 때문에 그것을 굳이 문제라고 할 수는 없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상업을 기반으로 발전된 도시에서 저가 상품들이 주종을 이루게 되면서 정품과 고급품질을 찾는 사람들-이를테면 관광객들-로부터 외면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무튼 이런 저런 이유때문에 유입량의 감소를 보이자, 시에서는 오래 전부터 계획했던 도시 미관을 깨끗하게 만드는 사업을 시작했다. 특별히 Monsenor Rodriguez 길을 중심으로 무허가 자판점들이 있던 자리를 모두 헐어내고, 그곳에 일정 규격과 모양을 갖춘 상가들과 공원을 만들 계획을 실행하고 있다. 조만간 이 계획이 완료되면 델 에스테 시의 겉 모습은 더 정돈된 모습을 보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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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E의 모습이 달라지는 것을 필자는 환영한다. 무엇보다 외관이 좋아지면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의 기분도 새로워 질 것임에 틀림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외관이 달라진다고 해서 불황이 사라질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것과 이것은 분명히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럼, 현지의 주민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일단 현지 상인들의 입장은 정돈된 공간이 생긴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자신들의 상권과 관련해서는 부정적이라고 결론내려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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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상가를 건축하면서 기존의 자판 상인들은 길을 막고 옆으로 이사를 했다. 시는 일차적으로 이곳에 있었던 상인들에게 새로운 자리를 주는 것으로 방침을 정했다. 문제는 파라과이의 성격상, 만들어진 저 오른쪽의 무허가 자판상들이 쉽게 없어지겠느냐는 것이다. 그 부면에 대해서 현지의 상인들은 상당히 우려하고 있다. 시의 이러한 정책이 결과적으로는 더 많은 상인, 혹은 상가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닐까 하는 우려이다. 그렇게 될 경우, 가뜩이나 불황으로 장사가 안 되는데 더 많은 나눠먹기를 할 것임에 틀림없기 때문이다.

일부 상인들의 경우, 이제는 국가가 나서서 단지 상업이 아니라 가외의 관광 자원을 개발해야 할 때라고 소리를 높이지만, 여태까지의 상황으로 볼때, 그것은 아주 어렵지 않나 싶다. 정부 보다는 차라리 상인 연합회(그런게 있는지는 모르겠지만)같은 차원에서 새로운 길을 찾는게 더 쉽지 않을까?

아무튼 특별한 산업 기반이 없이 주변 나라들의 경제 상황에만 의존하는 나라의 국민들이라서, 파라과이의 국민들은 앞으로도 한동안 삶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 도시의 미관이 좋아진다고 사람들의 삶이 좋아지는 것은 분명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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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국경에 거주하는 평범한 남자 박 소현입니다.
스페인어 이름은 Juan이구요. 메일은 infoiguassu@gmail.com, 그리고
Juan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http://latinamericastory.com)의 주인장입니다.
라틴 아메리카 특히 위의 삼개국의 문화, 관광, 여행, 교통,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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